환율이 방향없이 흐르고 있다. 장중 수급상황과 포지션 이동에 따라 공방이 전개되고 있다. 오후 들어 1,318.80원까지 저점을 경신했던 환율은 달러매도초과(숏) 포지션을 닫기 위한 수요가 나오면서 1,320원선으로 복귀했다. 1,319원선에서는 결제수요가 등장, 덜어낸 물량을 흡수했으며 역외매수세도 이에 가담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5분 현재 전날보다 2.10원 오른 1,320.6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50원 높은 1,32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1,320.20원까지 오른 뒤 힘이 빠지며 1시 35분경 1,310원대로 복귀했다. 이후 환율은 조금씩 레벨을 낮춰 1시 44분경 1,318.80원까지 저점을 낮춘 뒤 한동안 1,319원선에서 옆걸음질했다. 그러나 달러되사기(숏커버) 등으로 환율은 3시경 1,320.70원까지 반등했으며 1,320원선에서 거래중이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9.32엔으로 정체된 상황을 잇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012억원의 매도우위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187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움직일만한 요인이 크게 없고 수급도 어느정도 균혀을 이루고 있다"며 "달러되팔기(롱스탑)로 밀렸던 1,319원선에서 결제수요와 역외매수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멘텀이 주어지지 않는다면 1,319.50∼1,321원 범위에서 등락할 것"이라며 "당분간 위아래로 막히는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