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회복이 이뤄지는 우량 관계사의 지분을 보유한 종목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송창근 한빛증권 선임연구원은 12일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경기 회복에 따른 실적호전이 예상돼 연말 지분법 평가이익이 기대되며 보유 유가증권의 평가차익도 클 것으로 예상되는 업체들이 관심을 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99년 대세상승기에도 삼성전자 포항제철 LG전자 등 우량관계사 지분을 대량 보유한 기업들의 주가상승률은 각각 83.2%,1백9%,1백60%를 기록했었다. 당시 관계사지분을 가지고 있던 4백97개사 가운데 상위 30개사의 연초대비 평균주가상승률 54.7%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었다. SK텔레콤(26.8%) SK글로벌(37.9%) 지분을 보유한 SK는 평가이익이 지난 11일 종가기준으로 1조2천6백여억원에 이른다. 삼성전자는 삼성전기 지분 22.9% 등 보유유가증권 평가이익이 5천8백억원에 달한다. LG전자도 데이콤에서 1백80억원의 평가손을 감안하더라도 1천6백억원의 평가이익을 기록했다. 현대자동차와 제일제당도 관계사의 주가상승으로 4천5백억원과 3천5백억원의 평가이익을 내고 있다. 송 연구원은 "LG화재(강원랜드 16만여주 매도)나 신도리코(하나은행 57만주 매도)가 보유 유가증권을 매각하는 시점이 주가 상승의 모멘텀이었다"며 "투자유가증권을 매각해 평가이익을 낼 수 있는 업체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