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지수관련 대형주가 차익매물을 맞으며 약보합권으로 내렸다. 기관이 매도우위로 전환했고 개인이 순매도규모를 늘리면서 전 종목에 걸쳐 상승폭이 둔화됐다. 거래소의 증권과 은행 등 대중주가 기관과 개인 매수로 상승폭을 키운 점도 부담이다. 12일 코스닥지수는 오전 11시 49분 현재 86.60으로 전날보다 0.06포인트, 0.07% 상승했다. 반도체, 소프트웨어, 컴퓨터서비스, 통신서비스, 기타제조, 전기전자, 금속 등이 하락했다. 상승종목수가 334개로 크게 줄며 하락종목수 383개보다 적다. 외국인이 160억원 순매수하며 낙폭을 방어하고 있으나 기관과 개인은 각각 23억원과 145억원의 매도우위다. KTF, 국민카드, 하나로통신 등이 하락했고 안철수연구소, 정소프트, CJ엔터테인먼트, 한빛소프트 등이 낙폭을 키웠다. 강원랜드, 기업은행, 휴맥스, SBS, 엔씨소프트, LG홈쇼핑, CJ39쇼핑 등도 상승폭을 줄였다. 4% 이상 강세로 출발한 인터넷주의 오름세가 둔화됐다. 에스에프티가 6% 이상 하락하고 씨피씨, 다산씨엔아이 등이 4% 이상 하락하는 등 대부분의 반도체주가 낙폭을 키웠다. 한단정보통신, 휴맥스, 현대디지탈텍 등 셋톱박스업체가 강세를 지속했다. 코리아나가 표피성장인자(EGF) 원료승인으로 이틀째 상한가를 잇는 등 EG, 마크로젠 등 바이오관련주도 상승세다. 민상일 한화증권 연구원은 "최근 급등에 따른 경계매물이 출회 되고 있다"며 "그동안 거래소에 대한 가격부담을 해소하는 과정과 트리풀위칭데이 리스크가 적다는 것으로 상승했기 때문에 상승세를 지속하기에는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민 연구원은 "중소형주를 중심으로한 수익률 게임은 마무리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지수관련 대형주에 시장의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높다"며 "단기적으로는 중소형주 가운데 실적이 좋고 외국인의 관심을 받는 종목에 접근하고 중장기 적으로는 상승폭은 적은 지수관련 대형주에 대한 비중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