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상무보 등이 지난 99년 삼성SDS로부터 받은 이 회사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주식으로 전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따라 이 상무보등 이건희 회장의 네 자녀 지분율은 12.97%에서 22.86%로 높아졌다. 이는 기존 최대주주인 삼성전자의 지분율 21.26%를 웃도는 것이다. 개인 최대주주인 이 상무보의 지분은 5%에서 9% 안팎으로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12일 삼성SDS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상무보를 비롯한 이건희 회장의 네 자녀와 구조조정본부 간부들은 지난달 25일 신주인수권을 행사해 주당 7백14원(액면가 5백원)에 SDS주식 1천72만3천3백33주(전체발행주식의 19.04%)를 인수했다. 신주의 65%는 이 회장의 네 자녀가,나머지 35%는 구조조정본부 간부들이 취득했다. 삼성SDS는 99년 2월 이들에게 주당 7천1백40원에 3백21만7천주를 인수할 수 있는 BW를 발행했었다. 그뒤 삼성SDS에서 삼성네트웍스가 분할되고 주식도 10분의 1로 액면분할돼 인수주식수가 변경됐다. 삼성SDS주식은 비상장주식으로 이들이 새로 인수한 SDS주식의 평가액은 4천억원에 달하지만 지분유지를 위해 팔지 않을 것이라고 삼성 관계자는 말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