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과 현대모비스가 '재평가(리레이팅)'에 따른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전날보다 7.4% 상승한 4만9천9백50원에 마감했다. 한때 5만2백원까지 올랐다. 올 2월 이후 상승률은 56%에 달했다. 현대백화점의 이같은 고공행진은 실적호전 기대감과 출자회사인 현대홈쇼핑에 대한 새로운 가치평가 때문으로 분석된다. 박종규 메리츠투자자문 대표는 "소비지출 등 내수경기 팽창으로 이익증가 모멘텀이 생긴데다 출자회사인 현대홈쇼핑에 대해 새로운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들어 LG홈쇼핑 CJ39쇼핑이 실적개선 전망에 힘입어 초강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도 현대백화점의 주가상승세와 무관치 않다는 설명이다. 외국인은 지난달 19일 이후 1백35만주를 순매수,지분율을 28%에서 33%로 끌어올렸다. 현대모비스의 재평가 포인트는 현재 '캐시카우(Cash cow)'역할을 하는 자동차 AS용 부품판매사업(옛 현대차써비스 사업)의 수익개선 모멘텀.최대식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AS부품 판매사업에서만 올해 3천억원 가량의 순이익이 예상된다"면서 "이 사업부만 떼내 적정주가를 산출하면 3만원대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8.3% 오른 2만8천4백원에 마감,신고가를 또 다시 갈아치웠다. 외국인은 지난달 8일이후 4백7만주를 순매수하면서 지분율이 17%에서 22%로 올랐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