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제2대 사장 승인이 주요 안건인 제3기 주주총회가 이달말께로 연기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당초 이날 오전 주총을 열어 사장추천위원회가 단독으로 추천한조우현(曺宇鉉) 전 건교부 차관을 사장으로 승인할 예정이었다. 조 전차관이 조기에 공사 사장으로 자리잡게 하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강동석(姜東錫) 현 사장의 퇴임식도 주총 예정일이었던 이날로 잡혔었다. 공항공사는 그러나 느닺없이 주총 예정 당일에 `사장 교체 시기가 촉박하다'는 이유로 주총 날짜를 개항 1주년(3월29일)을 전후한 시점으로 늦췄다.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는 이번 연기 결정에 대해 공항공사 안팎에서는 두가지정도의 배경 설명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첫번째는 현 정권이 집권시기의 주요 치적중 하나인 인천공항의 성공적 개항 1주년 행사를 강 사장이 직접 주관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는 설이다. 지난 94년 9월 수도권신공항건설공단(인천공항공사 전신) 이사장에 취임한 이래7년여의 세월동안 공항 건설과 운영의 최일선에서 지휘봉을 놓지 않았던 강 사장이 1주년 행사를 개최하는 것이 여러모로 볼때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또 최초 계획됐던 것처럼 강 사장이 3월말에 퇴임하게 되면 마무리 업무 처리도 순조로울 수 있지 않겠느냐는 논리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두번째는 조 전 차관이 신임 사장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명분 쌓는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주총이 연기된 것이 아닌가 하는 분석이다. 공항공사 사장 공채 공고 시점부터 조 전 차관의 `낙점설'이 나오면서 `낙하산인사' 시비가 불거졌기 때문에 사장 취임 시점을 미뤄 여론을 가라앉히는 것이 필요하지 않았겠느냐는 추정이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주총 연기 사유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진 바 없다"며 "이유야 어찌됐든 강 사장 퇴임이 연기돼 개항 1주년때까지 일관된 행사 준비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영종도=연합뉴스) 고웅석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