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등 해외증시의 반등세 속에서 국내 증시가 조정을 맞고 있다. 세계증시 가운데 내수 위주 경제 펀더멘털의 상대적 견조함을 바탕으로 먼저 오르면서 가격부담이 생긴 데다 이번주 사상 최초의 '트리플 위칭 데이'에 대한 부담감이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지난 주말 미국의 2월 실업률 하락이 예상외로 하락하고, OECD 경기선행지수가 석달째 상승하는 등 해외 경제 회복에 따른 긍정적 효과도 기대돼 매도우려감은 크지 않다. 11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9시 38분 현재 820.39로 지난 금요일보다 4.88포인트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85.21로 1.12포인트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피선물 3월물은 102.30으로 0.95포인트 하락한 가운데 시장베이시스는 장중 백워데이션도 보여주고 있다. 증권이 1,910계약, 외국인이 880계약 순매도하고 있으나 개인이 1,680계약, 투신이 1,070계약을 순매수하며 맞서 있다. 그러나 프로그램 매매는 개장초 매수우위에서 매도우위로 전환했다. 매도가 103억원, 매수가 98억원을 기록 중이어서 베이시스 흐름에 따른 매물 증가 여부가 관심이다. 업종별로 철강, 통신, 의약품을 제외하고 나머지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포항제철이 2/4분기 후판 내수가격 인상으로 오르고, SK텔레콤, 한국통신, KTF, LG텔레콤 등 통신주가 견조하게 장을 받쳐주고 있다. 삼성전자가 34만원대로 다시 내려온 가운데 국민은행, 신한지주 등 은행주가 약세이고 현대차, 기아차도 매물을 맞고 있다. 하이닉스는 5% 안팎의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장세가 긍정적이고 고객예탁금 12조원 돌파를 바탕으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어 상승종목이 410개로 하락종목 320개를 앞서 있다. 일본 주식시장이 상승세로 출발하며 연중최고치를 기록하고 달러/엔이 128대로 반등하는 등 해외시장에서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 시장관계자는 "해외증시 상승과 국내 변수 등이 주초 공방을 벌이고 있다"며 "내수 위주의 단기 상승에서 해외시장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어 만기일 뒤의 긍정적 기대감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