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자산가치 대비 주가가 과거 지수가 1,000선을 넘었을 때 보다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기업의 주가순자산배율(PBR)은 지난 8일 1.04배로 지난 94년 11월15일 지수가 1,125.8을 기록하며 최고점을 찍었을 때(1.90배)에 비해 훨씬 낮았다. 이 기간 주당 순자산가치는 1만4천63원에서 1만9천140원으로 증가했지만 평균 주가는 오히려 2만6천760원에서 1만9천830원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또 2000년 1월4일 지수가 1,059를 기록했던 때에 비해서도 유상증자 등으로 인해 주당순자산가치는 20%가량 줄었지만 평균 주가가 30%나 떨어지는 바람에 여전히 저평가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기업별 주가차별화가 이뤄지면서 주가가 자산가치에 못미치는 종목이 당시 전체의 14.8%에서 76%로 급증, 해당 종목들이 자산가치만 회복해주더라도 지수는 993.32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PBR가 낮아 자산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종목으로는 대한화섬(0.08배), 경방(0.1배), 신풍제지(0.11배), 동부제강(0.12배), 금호산업(0.14배), 건설화학(0.15배), 태광산업(0.15배), 고려운수(0.16배) 등이 꼽혔다. 반면 자산가치보다 높이 평가되고 있는 종목은 세기상사(10.93배), 로케트전기(10.51배), 라미화장품(7.25배), 새한미디어(7.22배), 남광토건(5.38배), 아태우주통신(4.05배), SK텔레콤(4.02배), 제일기획(3.6배), 삼성전자(3.24배) 등이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