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된 뮤추얼펀드인 한강구조조정기금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 열기가 뜨겁다. 주당 순자산가액이 주가를 크게 웃도는 데다 최근에는 배당 기대감까지 더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뮤추얼펀드는 현금배당에도 배당락이 생긴다는 점을 투자자들은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1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들어 한강기금을 2백58만9천주(2.04%)나 사들여 지분율을 20.15%로 끌어올렸다. 한강기금의 운용을 맡은 스커더캠퍼사의 동일권 이사는 "한강기금은 재무상태가 우량한데도 불구하고 주가는 저평가된 상태"라고 '외국인의 순매수 배경'을 설명했다. 한강기금의 주당 순자산가치는 5천5백45원(3월1일 기준)으로 주가보다 50% 이상 웃돌고 있다. 청산일인 2004년 9월30일까지 주식을 보유할 경우 높은 수익률이 예상된다. 특히 그동안 배당을 1천2백억원 가량 실시했는데도 증시 활황과 경기 회복에 힘입어 지난 6일 순자산가치가 자본금인 7천억원을 회복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