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외국인들의 매매를 따라하는 경향이 심해지고 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스닥에서 외국인들이 과거와 달리 중소형주로 매수세를 확대하자 개인들도 추격매수에 나서 주가가 급등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현재 코스닥증권시장은 외국인추종매매에 따라 가격변동이 심화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종목별 외국인 매매동향을 장마감 이후 공개하지만 개인들은 장중 외국계 증권사 창구의 주문 현황에 따라 추격매수에 나서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 6일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한 순매수 종목은 20개 였으며 이들 종목의 이날 평균 주가상승률은 6.42%로 코스닥지수상승률 0.62%를 크게 웃돌았다. 이중 서울반도체.아토.이루넷.테스텍.CJ푸드시스템.디날리아이티.이스턴테크.디지탈온넷 등 8개 종목은 상한가를 기록한 반면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3개에 그쳤다. 또 지난 7일에도 지수는 0.49% 하락했으나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한 순매수 종목 20개의 평균 상승률은 4.03%를 기록했고 로커스홀딩스.피앤텔.태영텔스타 등 3개는 상승률이 10%를 넘었다. 지난 8일 역시 외국계 증권사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의 평균 상승률은 3.3%로 지수 상승률 0.42%를 훨씬 웃돌았고 단 3개만 주가가 내렸다. 그러나 외국계 증권사 창구로 주문이 들어 온다고 해서 모두 외국인의 주문으로볼 수 없으며 최근 외국인들의 단기매매도 극성을 부리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로 이달들어 외국인들은 코스닥에서 한양이엔지, 인바이오넷, 대한뉴팜, 에이텍시스템, 선양테크 등을 순매수 한 뒤 다음날 또는 2∼3일 안에 전량 순매도했다. 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외국인의 단타 종목군은 순매도 전환이후 상승탄력이 둔화되거나 하락세로 반전됐다는 사실을 주지해야 한다"며 "중소형주는 시장의 주된 흐름이 아닌 틈새시장에 불과하다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