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외국인의 매도세로 이틀째 하락했다. 8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17포인트(0.50%) 하락한 825.27에 마감했다. 전날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강세로 출발했지만 곧바로 차익 및 경계 매물이 쏟아지면서 약세로 반전했다. 외국인의 매도물량이 갈수록 늘어나자 한때 82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오는 14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앞두고 프로그램 매물에 대한 부담감도 장중 내내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그러나 장 후반께 지수선물이 낙폭을 만회하자 기관의 프로그램매수와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하락폭이 줄어들었다. 이날 외국인은 전기전자 금융 철강업종을 중심으로 2천1백67억원을 순매도했다. 매도규모는 3일 연속 늘어났다. 저가매수에 나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천3백90억원과 8백2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전날보다 소폭 줄었다. 통신서비스 섬유의복 유통 전기가스 증권 등 내수업종은 상승했지만 전기전자 철강 화학 등 경기민감업종은 약세였다. SK텔레콤 한국통신 데이콤 등 통신 3인방이 나란히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외국인의 차익매물로 이틀째 하락했다. 주당 1천5백원의 고배당을 실시키로 한 서울증권이 상한가까지 치솟는 등 증권주가 반등을 시도했다. 개별주식옵션시장에서는 삼성전자(1천2백86계약)를 중심으로 1천4백10계약이 거래됐다. SK텔레콤(61계약)과 국민은행(35계약)의 거래량은 미미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