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이 부실계열사인 대신팩토링을 부도처리하고 올 회계연도 안에 관련부실에 대한 충당금을 1백% 쌓을 계획이다. 대신증권은 오는 11일 만기가 되는 대신팩토링 회사채 1백억원어치를 연장해주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회사측은 이번 조치가 앞으로 계열사로 인한 잠재부실을 없애 클린컴퍼니로 만들겠다는 경영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작년말까지 대신팩토링 출자지분 2백8억원(33.2%) 중 2백억원과 전환사채 1백억원 중 43억원을 손실로 처리했다. 따라서 대신팩토링 관련 여신은 전환사채 56억원과 CP(기업어음) 2백63억원이 남아있다. 또 대신생명 관련 부실여신 7백억원중 75%(5백25억원)에 대해 대손충당금을 설정했고 송촌건설에 대한 부실여신 1천1백65억원중 9백33억원도 지난 3·4분기까지 손실처리했다. 현재 송촌건설과 대신생명은 매각이 추진되고 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현재 계열사와 관련된 여신 7백34억원중 대신생명 대여금 1백75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 대해 충당금을 쌓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대신팩토링의 청산방침이 대신증권의 경영 투명성을 높여 주가에 상승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권기정 동원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대신팩토링 부도처리로 대신증권이 안아야 할 추가손실금액은 3백20억원에 달한다"며 "이로인한 BPS(주당순자산가치)의 감소치는 4백28원이며 이를 뺀 2001년 결산 BPS는 1만7천2백88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권 연구원은 "대신팩토링 부도처리로 대신증권의 부실계열사 정리는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