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가 외부감사인으로부터 의견거절을 받아 매매거래가 정지된 이지닷컴 등 상장폐지 예정기업의 불공정거래 여부를 가리기 위한 매매심리에 착수했다. 8일 증권거래소 고위관계자는 회계법인으로부터 의견거절을 받아 거래정지되기 전날까지 7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이지닷컴을 비롯해 선진금속, 서광 등 상장폐지 예정기업에 대한 매매심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심리결과 대주주나 임직원, 기업 오너 등 내부자들의 불공정거래 혐의가 적발되면 금융감독원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지닷컴의 경우 지난달 26일부터 매매거래정지 전날인 지난 7일까지 7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치는 등 과열 이상거래 현상을 보이면서 주가가 1천175원에서 3천105원으로 폭등했다. 직전 2일간은 하한가를 치는 등 4일 연속 하락했었다. 특히 이 회사는 지난달말 채무상환을 위해 보유지분 27만주를 장외에서 대거 처분, 지분율이 41%에서 18%로 급락했고 신한캐피탈도 지난달말 보유주식 20만주를 장내 매각했다. 증권거래소는 이들의 주식 매각 행위에 내부정보를 이용한 불공정거래 혐의가 있는지 여부를 중점 심리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 kim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