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 등록된 보안업체의 작년 순이익은 61% 감소했으나 주가는 여전히 고평가 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8일 동원증권(홍종길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보안소프트웨어 업체중 코스닥에 등록된 10개사와 오는 4월 등록될 어울림정보기술을 포함한 11개사의 지난해 매출 합계는 전년대비 28% 증가한 1천614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이들 11개사의 영업이익은 106억원으로 전년대비 62.9%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104억원으로 61% 감소했다. 이중 매출액은 퓨쳐시스템과 시큐어소프트를 제외한 9개사가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이 증가한 업체는 안철수연구소, 정소프트, 하우리 등 3개사에 그쳤다. 홍 애널리스트는 지난 7일 종가를 기준으로 보안업체 11개사의 시가총액은 1조5천481억원으로 작년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50배에 달하며 올해 순이익이 작년보다 3배 증가하더라도 PER는 50배로 여전히 고평가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보안업체의 적정 PER는 30배 수준으로 판단된다며 이는 해외업체들에 비해 고평가됐으며 수익성이 낮고 국내 보안시장에서의 성장의 한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베리사인 등 해외 선진 보안업체 10개사의 올해 추정손익기준 PER 평균은 41.2배 수준이며 이들 업체가 국내 업체에 비해 기술수준이나 세계시장에서의 경쟁력이 우위에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 보안업체의 작년 평균 매출액영업이익률은 6.6%로 소프트웨어업체라고 보기에는 너무 낮은 수준이며 하반기부터 IT(정보기술)투자가 늘어난다 하더라도 지금처럼 경쟁이 심한 가운데 수익성을 확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에 따라 그는 해외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업체를 제외하고는 PER를 30배 이상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