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회사에서 돈을 빌려 투자하는 신용융자가 증가한 종목의 주가상승률이 지수상승률을 훨씬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6일까지 신용융자 증가 상위 60개 종목 중우선주와 신용융자 주식수가 1만주 미만인 종목을 제외한 32개의 주가추이를 분석한결과 평균상승률은 36.1%로 이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16.2%의 2배가 넘었다. 이중 코미트금고의 주가는 연초 3천320원이었으나 6일 7천820원으로 마감해 135% 폭등했으며 제일금고도 113% 뛰었다. 또 주가상승률이 50%가 넘는 종목은 대동(88.8%), 하나증권(75.6%), 희성전선(58.3%), 캠브리지(53.6%), 한미캐피탈(53.1%) 등 5개였다. 반면 대덕전자와 영화금속 등 2개는 연초에 비해 하락했으며 지수상승률을 밑돈종목은 9개로 집계됐다. 한편 신용융자금액은 지난 1월2일 2천170억원이었으나 지난 6일 2천886억원으로32.9% 늘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올들어 주가상승세가 이어지자 신용융자도 증가하는 추세"라며 "신용융자가 증가한 종목의 상당수가 상승해 과거와 같이 '깡통계좌'가 속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