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의 독자생존론은 위험한 발상이라고 지적한 진념 경제부총리의 발언이 시장에 충격을 가해 종합주가지수 830선이 무너졌다. 7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80포인트 오른 847.86으로 출발한뒤 외국인 매도로 상승폭이 둔화되면서 혼조를 보이다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 13.62포인트 급락한 829.44에 마감됐다. 이날 시장은 조정분위기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강력한 매수세가 뒷받침되면서 비교적 견조한 모습이었으나 진념 부총리가 하이닉스반도체의 독자생존론의 위험성을 지적한 것이 이 업체의 향후 생존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을 증폭시켜 투자분위기가 갑자기 얼어붙었다. 외국인은 644억원을 순매도, 2일째 `팔자'를 계속하고 기관도 60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인반면 개인은 840억원을 순매수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떨어진 가운데 기계(1.92%), 의약품(1.16%), 음식료(0.95%), 서비스업(0.91%)의 강세가 돋보였다. 한국통신 급락 영향으로 통신업은 3.68% 떨어졌고 종이(-2.79%), 증권(-2.30%), 운수장비(-2.39%), 건설업(-2.69%) 등의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사들은 대부분 외국인의 매물공세를 맞아 한국통신이 5.25% 추락한 것을 비롯 SK텔레콤(-2.49%), 삼성전자(-1.92%), 국민은행(-1.07%), 현대차(-2.396%) 등도 하락했고 포항제철은 보합, 한국전력은 강보합이었다. 진 부총리 발언의 직격탄을 맞은 하이닉스는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고 현대중공업은 4.20% 하락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7억2천865만주와 3조9천700억원이었고 오른 종목은 278개, 내린 종목은 534개로 하락종목이 압도적이었다. 황창중 LG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일단 850선 공략에 실패한만큼 오는 14일 선물.옵션 만기일까지는 조정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조정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 kim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