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지난해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의 실적을 냈다. 영업측면에서 고부가가치 차종의 판매가 늘어난 데다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한 수출도 호조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도 예상보다 높게 상승하면서 이익이 크게 늘었다. 불경기였던 지난해 판매대수가 2.3%나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는 올해 실적은 더욱 호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수시장은 그리 좋은 조건은 아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선전이 두드러지고 있고 대우자동차도 GM에 인수되면 정상화될 가능성이 높아 경쟁이 격화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기아자동차와의 구매 및 연구개발(R&D),플랫폼 통합에 따른 고정경비 절감효과가 가시화되고 있고 부품 모듈화로 인한 단가인하 효과도 나타나고 있는 만큼 경쟁력은 충분하다. 또 자동차 판매에 큰 영향을 주는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데다 올 6월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되는 특소세 감면 효과와 월드컵 및 선거 특수,주5일 근무제 확대 등으로 인해 내수 판매가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수출 판매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회복 기대감이 강한 만큼 북미시장의 판매가 올해도 호조세를 지속,지난해 1.7% 였던 시장점유율이 올해 2.2%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올 1,2월에 내수 및 북미시장에서의 판매가 급증한게 이를 입증하고 있다. 또 최근 선보인 월드카 "겟츠"를 앞서워 유럽시장에서의 판매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수출차량에 대한 "10년.10만마일 보증제"로 인한 판매관리비 부담이 지적되지만 이는 충당금 적립으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재무구조는 영업호조로 인해 부채비율이 1백15.8%(2001년말 기준),매출액대비 순차입금 비율이 22,3%(2001년말 기준)로 매우 우량해졌다. 최근 다임러크라이슬러와의 전략적 제휴가 가시화되면서 주가는 단기급등했다. 그러나 현대차의 경쟁력과 해외 경쟁사의 주가를 감안했을 때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된다. < 대투증권 박상규 연구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