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방향이 불투명하다. 6일 증시는 사흘 연속 고점을 높이며 상승 분위기를 이었다. 그러나 종합지수와 코스닥지수는 장중 냉탕과 온탕을 오간 끝에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국내외 경제지표가 회복되면서 대세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드높지만 지수선물·옵션·지수옵션 동시만기일(트리플위칭데이)를 앞둔 경계감이 확산된 가운데 차익실현 매물과 긍정적인 매수세가 팽팽히 맞섰다. '한경 스타워즈' 참가자들은 보합권에서 등락하며 방향탐색에 나선 지수를 바라보며 뚜렷한 관망세를 드러냈다. 10명의 참가자중 6명만 거래에 참여했다. 매매에 나선 참가자도 종목선정에 신중을 기함에 따라 거래가 극히 부진했다. "시장전망이 불투명해 확실하다 싶은 종목에만 투자한다" 누적수익률 2위로 선두를 바짝 뒤쫓고 있음에도 이날 거래에 참여하지 않은 삼성투신운용 임창규 선임운용역의 장세 대응법이다. 전날 보유 주식을 모두 처분하고 현금 100%를 갖고 있는 그는 "국내외 펀더멘털이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데는 동의하지만 가격부담이 짙어져 쉬어갈 때가 온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역시 이날 전광판을 지켜보기만 한 현대증권 류한묵 차장은 "코스닥 상승이 마무리된 가운데 트랜드가 보이지 않아 관망세를 유지했다"며 "증권주가 탄력적인 움직임을 나타냈지만 금융주 비중을 더 높이기는 부담스러웠다"고 말했다. 류 차장은 현대증권(03450)과 동부화재(05830) 등을 보유, 각각 24.69%, 9.51%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으며 전체 자산에서 금융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27%에 달한다. 류 차장은 "트리블위칭데이전까지는 지수 방향을 감지하기 어렵다"며 "주식 비중을 확대하기보다는 리스크 관리를 우선할 시기로 본다"고 지적했다. 이날 매매에 나선 참가자중엔 유일하게 두 자리수 주간수익률를 기록중인 동양투신운용 김희국 운용역의 거래가 가장 활발했다. 그러나 김 운용역 역시 단기 장세 판단에는 자신감을 보이지 못했다. 스타워즈 개막 이래 줄곧 코스닥 종목 위주로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김 운용역은 정소프트(56850)을 처분하고 넷웨이브(47730)를 매수했다. 정소프트는 김 운용역 매도가보다 소폭 상승해 마감했고 넷웨이브는 가격제한폭을 채웠다. 또 한국트로닉스(54040)를 4만7,900원∼4만8,006원에 분할 매도한 뒤 4만8,794원∼4만9,250원에 다시 분할 매수했다. 한국트로닉스 처분으로 평균 16.5% 가량의 수익을 내고 재매수로 0.83%의 수익을 올렸지만 보유한만 못한 셈이 됐다. 김 운용역은 "단기 조정을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며 "한국트로닉스나 정소프트는 매매 타이밍을 잘못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운용역은 "거래소 종목이 대부분 가격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기술주 중심의 경기호전 기대와 나스닥의 삼중바닥 형성 등으로 코스닥 강세가 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