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가 6일 지난 1∼2월 5백25억원의 경상이익을 올렸다고 발표함에 따라 실적이 향후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이닉스 주가는 지난 5일 상한가를 친데 이어 이날도 7.14% 상승한 2천1백원에 마감,15일 이후 거래일 기준 12일만에 2천원선을 회복했다. 증시에서는 일단 하이닉스의 실적 호전세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하이닉스는 4억2천만주가 거래돼 전체 거래량의 절반에 육박했다. 현대증권 우동제 애널리스트는 "올 2분기가 돼서야 영업이익이 흑자전환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1∼2월 이미 경상이익이 흑자를 낸 것은 예상을 웃도는 것"이라며 "이런 추세라면 연간 2조원의 영업 현금흐름을 보일 수 있어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시적인 실적 호전보다는 독자생존 여부가 향후 주가를 좌우하는 최대 관건이 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메리츠증권 최석포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의 실적이 주주들에게 이익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D램 사업을 계속 영위할 때 가능한 것"이라며 "2분기 이후 반도체 가격 전망이 불투명한 만큼 독자생존 가능성 여부는 아직 속단키 어렵다"고 말했다. SK증권 전우종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의 실적 호전은 D램 가격 상승에 따라 어느정도 예견됐던 일"이라며 "2004년 이후 국내외 법인의 차입금과 미지급금 상환액이 6조원에 이르는 점을 감안할 때 독자생존은 힘들어 보인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