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국내 30개 투신운용사들이 3·4분기(2001년4월∼12월)까지 누적 세전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36.9% 증가한 1천5백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투신운용사 가운데 신설사인 슈로더투신운용 굿모닝투신운용 아이투신운용 등 3개사만 적자를 기록했고 나머지는 모두 흑자를 냈다. 금감원은 수탁고가 늘어난데 힘입어 위탁자보수가 전년 동기 2천3백78억원에서 2천5백68억원으로 확대된 것이 수익성 개선의 주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세전이익 규모는 주은투신운용이 2백1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조흥투신운용(1백51억원)삼성투신운용(1백50억원)한일투신운용(1백33억원)현대투신운용(1백억원) 등의 순이었다. 투신운용사들은 3·4분기 누적실적 기준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 평균이 13.7%를 나타내 이익규모는 작지만 자기자본에 비해 수익성이 양호했다고 분석했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