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전기는 국내 전동공구 시장의 37%를 차지하는 시장점유율 1위 업체다. 이 회사는 전자코아 드릴,파쇄형 해머,전기스크루 드라이버 등을 국산화하는 등 기술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매출 구성을 보면 전동공구 52.5%,자동차용 DC모터 24.8%,엔진 및 기타 22.7%로 전동공구가 주력 제품이다. 계양전기는 올해 경기회복에 따라 실적호전이 기대된다. 우선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전동공구 매출이 올해도 10%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동공구 매출에 많은 영향을 주는 건설업 조선업 등 전방산업의 업황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또 자동차용 DC모터 매출도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용 DC모터는 지난해 주요 수출시장인 미국시장의 경기부진으로 수출이 31%나 감소하면서 매출이 16% 급감했다. 그러나 최근 미국 리어사와 1백5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은데다 미국 델파이사와도 70억원 어치의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수요가 회복되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르노삼성 기아 쌍용 등 국내 자동차업체로의 납품도 증가하고 있어 올해 자용차용 DC모터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42% 늘어날 전망이다. LG투자증권은 계양전기가 2002년 지난해보다 20.0% 증가한 1천4백53억원의 매출과 22.5% 늘어난 1백6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영업외수지도 개선될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회사채 1백억원을 상환,올해 이자비용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난해 78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한 중국 공장이 올해 4·4분기부터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분법 평가손실 규모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LG투자증권 이강희 연구원은 "계양전기는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데다 부채비율도 19%에 불과한 우량한 재무구조를 보유하고 있다"며 "주가는 아직 PER(주가수익비율) 5.8배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