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신운용 조영제 사장은 6일 "지난달 미국 13개 자산운용.증권사의 투자전략가 및 분석가를 면담한 결과 대부분의 자산운용사들은 현재 한국에 대해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덱스) 지수 비중보다 초과해 투자하고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조 사장은 "또한 이들은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비중 초과 상태를 장기간 유지하겠다는 생각이었으며 한국 경제를 다른 아시아 지역의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들은 현 상태에서 추가 자금 유입은 여건이 변하지 않는 한 상대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면서 다만 한국시장이 MSCI 선진국 지수에 포함된다면 비중을 크게 확대시킬 여지는 많다는 의견을 보였다"고 전했다. 조 사장은 "이들은 한국 주식시장이 지난해와 올해 연이은 상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저평가 상태에 있다고 판단, 올해 안에 1,000선을 넘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대다수였으며 일부 낙관적인 회사는 1,500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은 투자유망업종으로는 TFT-LCD를 포함한 반도체 업종과 통신업종을 들었으며 삼성전자의 경우 non-US 글로벌 펀드 자금 유입시 최대 수혜주로 보고 있었다"고 밝혔다. 구조조정에 대한 외국인의 평가에 대해서는 "몇개월전 방문때와 달리 상당 정도 구조조정이 진전된 것으로 평가가 달라졌다는 반응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이닉스의 경우 독자생존이 힘들 것으로 보는 견해가 다수였으나 하이닉스-마이크론 협상 성사여부에 따라 한국시장 포지션이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