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가총액 30위 기업의 배당성향(배당금/당기순이익)은 지난 5년간 평균 25.7%로 미국 기업에 비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경제연구소 김종년 수석연구원은 6일 `2002년 결산주주총회의 쟁점과 시사점'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시가총액 30위 기업의 지난 96년∼2000년 평균 배당성향은 25.7%로 미국의 다우존수30종목의 42.4%에 비해 훨씬 낮았다. 이 기간 국내 시가총액 30위 기업은 지난 2000년에 32.8%로 배당성향이 가장 높았으며 다우존스30종목의 배당성향은 지난 99년에 62.5%를 기록했다. 특히 국내 10대기업(기아자동차 제외)은 지난 99년부터 순이익이 크게 늘었으나배당성향은 12∼13%로 낮아지고 있다고 김 수석연구원은 설명했다. 10대 기업의 순이익 총액은 98년 3조2천968억원에서 99년에는 9조3천503억원으로 늘었으며, 2000년에는 13조4천621억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배당금은 98년 6천527억원(배당성향 19.0%), 99년 1조2천232억원(13.1%),2000년 1조6천34억원(11.9%)으로 오히려 줄어들었다. 한편 전체 상장기업 가운데 배당을 지급하는 기업은 지난 98년 261개에서 2000년에는 303개사로 점점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배당을 지급하는 기업만 놓고 봤을 때 시가배당률(주당배당금/주가)은 지난 98년말 1.63%에서 지난해 10월24일 현재 4.87%로 상승했다. 그러나 배당수익률은 선진국이 금리의 40∼70% 수준인데 비해 국내 상장기업은10∼20%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