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운용사 주식형펀드에 시중자금이 유입되고 있어 주가지수 850선을 전후해 간접투자가 본격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5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한국.대한.삼성.현대투신 등 주요 투신사에는 전날 하루동안 지난 주 전체의 유입액을 넘는 자금이 순수주식형펀드에 몰렸다. 한국투신증권의 경우 전날 순수주식형펀드 수탁고가 316억원이 늘었는데 지난 한주 순수주식형펀드 수탁고 증감액은 239억원이었다. 삼성투신운용의 순수주식형펀드 수탁고도 전날 212억원이 증가, 지난 주의 105억원을 웃돌았다. 또한 현대투신증권도 지난 주에 순수주식형펀드 수탁고가 465억원이 줄었으나 전날 하루동안 178억원이 늘어났다. 대한투신운용의 순수주식형펀드 수탁고도 지난 주 345억원이 증가한데 이어 전날 하루에만 238억원이 불어났다. 이들 주요 4개 투신사에만 전날 하루 944억원이 주식편입비율이 60%이상인 순수주식형펀드에 몰려 평소와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고 투신사측은 설명했다. 한편 한국투신증권이 지난달 내놓은 그랜드슬램펀드가 발매 36일만인 이날 판매액 1천억원을 넘어서는 등 최근 주식시장 활황세를 반영해 간접투자상품에의 자금유입이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에선 풀이했다. 대한투신증권 관계자는 "기존 투자자들의 환매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국면에다가 지수가 850선에 바짝 다가서면서 신규 유입이 지표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