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가가 연 이틀 폭등세를 보였다. 뉴욕증시에서는 4일(현지시간) 오라클이 수익악화경고공시를 하며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정신없이 달라붙는 기술주 매수세를 억누르지 못했다. 지난주 금요일 4% 이상 올랐던 나스닥종합지수는 이날 다시 3.12%(56.19포인트)상승한 1,858.93에 장이 마감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09%(217.20포인트) 추가한 10,586.0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94%(22.00포인트) 오른 1,153.78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급격히 늘어나 거래소시장에서는 16억1천만주가, 나스닥시장에선 22억8천만주가 각각 손바꿈을 했다. 기술주시장에서는 소프트웨어 메이커인 오라클이 실적악화경고 공시를 하고 메릴 린치가 이 회사에 대한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하면서 이 회사 주가는 14.51%나 밀렸다. 그러나 반도체를 중심으로 기술주가 급한 폭의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필라델피아 증시의 반도체지수는 5.93% 올랐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올해 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가 6.64% 상승했다. 거래소시장에서는 금융, 생명공학, 항공, 주택건설, 자동차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금융주 중에서도 특히 증권주가 상승장을 주도했으며 메릴 린치는 5.5%, 골드만삭스는 5.8%, 모건 스탠리는 6.4%, 찰스 슈왑은 6.2%가 각각 올랐다. 그러나 홈 디포, 로우스 등 소매체인들에 대한 투자등급이 하향조정되면서 전체장의 상승발목을 잡았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