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20개월 만에 830선에 올라섰다. 4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4.22포인트(1.73%) 오른 8백34.21로 마감됐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급등한 데다 국내 3월 경기실사지수가 지난 75년 조사 이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강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한때 847.39까지 치솟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들어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외국인은 기관과 함께 '쌍끌이'를 매수에 나섰으나 장 후반 매물을 내놓으며 92억원 순매수에 그쳤다. 기관은 투신과 증권의 적극적인 '사자'로 2천1백81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1천5백83억원을 순매도,6일 연속 '팔자'를 기록했다.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가 상승세를 이끌면서 삼성전자 등 반도체 관련주와 통신주가 강세를 보였다. 특히 소외됐던 통신업종지수가 6.35% 나 상승,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2.04% 오른 35만원으로 마감됐다. 특히 SK텔레콤과 한국통신이 각각 6.54%와 6.17% 급등했다. 한국전력도 1.37% 올랐다. 또 실적호전 기대감을 바탕으로 진흥금고,코미트금고,대우종합기계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는 등 금고업과 기계주도 강세였다. 개별주식 옵션시장의 거래량은 사상 최고치인 3천7백63계약을 기록했다. 개인이 1천1백33계약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은 1천1백7계약,기관은 19계약을 각각 순매도했다. 종목별로는 풋옵션 대량매매가 이뤄진 삼성전자가 3천6백61계약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