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을 중심으로 기관 매수세가 급증하면서 종합지수가 840선의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과 투신이 순매수를 주도하며 추가 상승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 특히 투신이 선물과 현물시장에서 모두 순매수하며 장세를 리드하는 것이 특징이다. 주가 급등에 따라 개인의 차익매물이 급증하고 외국인도 소폭의 순매도로 관망 기조를 보이고 있다. 4일 종합주가지수는 오후 1시 46분 현재 843.60으로 전거래일보다 23.61포인트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83.00으로 4.29포인트 급등했다. 코스피선물 3월물은 105.95로 3.10포인트 오른 가운데 시장베이시스는 0.2대의 콘탱고가 유지, 프로그램 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프로그램 매수는 비차익 1,480억원을 위주로 1,960억원으로 늘었고, 매도는 비차익 위주로 670억원 수준이다. 종합지수가 840선을 돌파하면서 단기 급등에 부담을 느끼며 차익매물이 출회되고 있으나 기관이 받아내면서 수급상 맞서 있는 상황이다. 특히 통신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른 종목에 비해 오르지 못한 데다 한국통신이 정부 보유지분 매각을 위한 주간사 선정 작업 등 내달 민영화 일정이 알려지면서 통신주 모멘텀을 주도하고 있다. 한국통신이 7% 이상 급등했고 SK텔레콤, KTF,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등이 모두 5% 이상 급등했다. 반도체 D램 가격 상승세 속에서 삼성전자가 4%, 하이닉스도 5% 급등했다. 기아차가 미국 시장 수출 급증세 지속 소식으로 6% 가까이 급등하고 발전부문 노사대립이 지속되는 한국전력도 민영화 지속 방침 속에서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포철도 15만원 이하이긴 하지만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국민은행과 신한지주 등 대형 은행주가 약세를 보이고, 현대차도 차익매물에 맞아 약보합세로 내렸다. 시장관계자는 "국내외 경기회복 소식 속에서 투신 등 기관이 매수의 고삐를 죄고 있다"며 "1월중 산업생산 두자리수 증가 이후 상의와 전경련 BSI가 급등한 것이 매수의 동력이 되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그는 "2/4분기 이후 경기급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기대감이 너무 커지면서 기대의 버블화를 경계하고 실질의 추세를 다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