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은 외환위기 이후 모두 2천여건 가까운소송으로 2천130억원의 손실을 봤던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이 민주당 조재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33개 증권사들은 지난 98년 4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모두 1천852건의 소송에서 패소해 2천13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여기에는 변호사 수임료와 인지대 등의 비용도 포함돼 있다. 회사별로는 현대투신증권이 2000년 한해동안 단 6건의 소송으로 709억원을 물어내는 등 73건 887억원의 패소액을 기록, 가장 많았고 이어 한국투자신탁증권이 67건의 소송에서 744억원을 물어냈다. 대한투자신탁증권은 22건 167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으며 현대증권 90억원(90건),세종증권 33억원(84건), 서울증권 31억원(70건), 대신증권 28억원(68건) 등이었다. 대우증권은 389건의 소송에서 져 소송건수에서는 가장 많았으나 패소액은 23억원에 불과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기자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