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등한 증시가 숨을 고르고 있다. 28일 증시는 완화된 해외여건과 안정적인 국내경제 지표 등으로 상승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으나 이틀간의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과 휴일을 앞둔 경계매물도 만만치 않게 출회되는 모습이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0시 35분 현재 823.17로 전날보다 1.07포인트, 0.13% 상승했다. 3월 장세에 대한 엇갈린 전망 속에 815∼825사이를 오르내리고 있다. 주가지수선물 3월물은 0.10포인트, 0.10% 오른 103.10에 거래됐다. 증시는 조정을 기다리는 매수세와 경계 매도세가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새로운 박스권 형성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지수선물 움직임과 시장베이시스 동향에 주목할 시점이다. 최근 800선 돌파를 주도한 기관이 이레만에 매도우위로 돌아선 반면 외국인이 매수 '바통'을 이어 받았다. 개인은 닷새째 매도에 치중하고 있다. 유통, 증권업종에 매수세가 집중, 3% 이상 올랐고 운수창고, 의료정밀, 종이목재, 운수장비업종 등이 소폭 올랐다. 전날 순환매를 받아 급등했던 건설주는 차익매물을 맞아 반락했다. 전기가스, 전기전자, 비금속 등이 약세다. 지수관련주는 한국통신, 국민은행, 현대차, LG전자, 기아차 등이 올랐고 이날 주총을 열고 있는 삼성전자를 비롯, SK텔레콤, 한국전력, 포항제철, 신한지주 등이 내림세를 탔다. 신세계, 대구백화점, 현대백화점 등 백화점주와 한화증권, 대신증권, 동원증권, LG투자증권 등 증권주가 무더기로 신고가를 경신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상승 기반을 제공한 프로그램 매수는 힘을 쓰지 못했다. 프로그램 매도가 851억원 출회된 반면 프로그램 매수는 271억원 유입에 그쳤다. 상한가 8개 포함 421종목이 올랐고 346종목이 내렸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3,408만주, 1조5,156억원으로 전날 수준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