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양행은 1977년 설립된 국내 최대 염료 제조 및 수출 업체다. 터키 미국 중남미 등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의 수출비중은 전체매출의 67.5%에 이른다. 국내 시장점유율도 1위(약 25%)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염료시장은 중국 및 인도산 저가 염료의 수입 증가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나 주 경쟁사였던 LG화학의 염료사업부 매각,태흥산업 부도 등으로 경인양행의 시장지배력은 오히려 강화되고 있다. 독보적인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실적은 크게 호전됐다. 매출은 전년보다 16.5% 증가한 8백16억원에 달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백35.8%,1백31.8% 늘어난 75억원과 5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회사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46%다. 회사측은 올해 매출을 수출부문 5천5백만달러를 포함,총 1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업이익 77억원,경상이익 1백억원,당기순이익 70억원으로 잡고 있다. 지난해 연구개발 및 제조설비 투자가 완료돼 연간 10억원의 감가상각비 절감효과가 기대되고 고부가가치 염료,의약 중간체의 판매 증가로 목표 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스위스 시바가이기,일본 스미토모화학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는 등 기술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수출도 KISCO,SYNO 등 자체 브랜드로 하고 있어 브랜드파워와 품질경쟁력 측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투자회사 활성화와 차세대 유기EL 분야 육성 등 사업 다각화에도 신경쓰고 있다. 투자사인 네오세미테크㈜는 국내 최초 갈륨비소(GaAs) 화합물 반도체 웨이퍼 개발에 이어 올해 양산에 들어갔다. 하반기 중 코스닥 신청을 준비중이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