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시장은 오후 들어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종합지수가 한때 820선을 뚫을 정도로 강세를 보였으나 채권 시장에 대한 영향력은 거의 없어졌다. 경제지표 호전과 앨런 그린스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의회 증언과 관련한 불확실성은 수급 호전에 따른 강세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하고 있다. 27일 3년 만기 국고채권 2002-1호 수익률은 오후 들어 전날보다 0.03%포인트 오른 5.88%에 거래됐다. 5년 만기 2002-2호 수익률은 전날보다 0.02%포인트 상승한 6.63%에 매도호가가 나왔다. 국채 선물은 약보합권에서 미동하고 있다. 3월물은 오후 2시 27분 현재 전날보다 0.08포인트 하락한 104.78를 가리켰다. 주가가 2% 내외 치솟음에도 불구하고 채권시장 투자 심리가 나빠지지 않은 이상 금리가 급등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외환선물의 홍창수 시황담당자는 "증시 영향력이 많이 줄었다"며 "채권 시장이 조정을 받겠지만 급격히 매도우위 장세로 뒤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에서도 수출이 회복되지 않으면 현재 정책기조를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며 "당분간 저금리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시티살로먼스미스바니는 이날 "2월중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20.5% 감소했을 것"이라며 "설 연휴를 고려하더라도 아직 수출이 회복되는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