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은행권 예금금리는 15개월만에 처음으로 상승한 반면 대출금리는 하락세를 이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한국은행은 은행 및 비은행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 보고서에서 요구불 예금을 제외한 예금은행의 신규 수신평균금리는 1월중 4.04%로 집계돼 전달보다 0.06%포인트 올랐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지난 2000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예금금리가 상승한 것은 일부 은행들이 수신 증대를 위해 정기 예금 금리를 인상한데다 연말 결제수요 등으로 일시적으로 증가했던 저금리 수시 입출식 예금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은행권 대출금리는 전달보다 0.01%포인트 하락한 6.90%에 머물렀다. 하락세는 12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기업들의 연말 부채 비율 관리를 위해 축소됐던 대출이 다시 증가하면서 대기업 대출 금리가 비교적 큰 폭 상승했으나 가계대출 금리와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은행간 경쟁 심화로 하락했다. 대기업대출금리는 6.92%를 기록, 전달보다 0.19%포인트나 올랐다. 반면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6.69%로, 0.07%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금리는 0.08%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특히 신용대출 비중이 높은 500만원 이하 소액대출 평균금리는 9.63%로, 전달보다 0.09%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비은행 금융회사도 은행과 마찬가지로 수신금리가 전반적으로 올랐으나 대출금리는 신탁대출을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했다. 신용협동조합의 1년 만기 정기예탁금의 경우 수신금리가 5.68%로 전달보다 0.16%포인트나 상승했다. 반면 신협의 일반대출 금리는 0.48%포인트 하락한 9.08%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