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는 단기급등 이후 기관의 프로그램매수에 따른 과수요로 '속도위반'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3월중순 이후 큰 폭의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교보증권 임송학 투자전략팀장은 26일 향후장세전망을 통해 "3월중순 이후 기관 등의 투기성 매수 물량이 한꺼번에 매물로 출회되면서 큰 폭의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최근 기관은 지수 800에 근접한 상황에서 현물매수에 의도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외국인은 선물매수와 합성선물매도(콜옵션매도+풋옵션매수)로 기관의 프로그램매수를 유발해 주가가 상승하는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3월중 종합주가지수는 최고 820∼830포인트 전후, 최저 740∼750포인트 전후의 '전강후약' 장세가 예상된다고 그는 말했다. 종합주가지수는 미국 나스닥지수의 반등 가능성과, 지수선물옵션 및 주식옵션 동시만기일인 트리플위칭데이(3월14일)을 앞둔 기관 및 외국인들의 투기성 전략으로 3월중순까지 강세 또는 현상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그러나 3월중순 이후 주가급락에 대비해 트리플위칭데이 이전에 주식보유비중을 축소하고 실적주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조정장세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임팀장은 말했다. 그는 국제상품 가격이 바닥권을 벗어나 회복국면에 진입하고 있는 철강과 화학, 제지, 음식료 등의 실적우량주를 해당 종목으로 꼽았다. 아세아제지[02310] 영풍제지[06740] 동일제지[19300] 무림제지[01810] 에스엠[41510] 영창실업[10600] 유한양행[00100] 일성신약[03120] 자원메디칼[43630] 이구산업[25820] 동화기업[25900] 롯데삼강[02270] 삼림산업 삼성SDI[06400] 삼영열기[36530] 창원기화기[09680] 케이비씨[38460] 코오롱유화[11020] 등이 이에 해당됐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