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이 100선에 진입하며 연중최고치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주가 상승에 삼성전자가 엿새만에 반등하면서 종합지수가 800선을 돌파한 것이 매수세에 힘을 주고 있다. 선물상승으로 시장베이시스 흐름이 안정감을 찾고 있어 매도완화 속에서 프로그램 매수 유입이 지속, 수급안정감을 주고 있다. 그러나 단기 급등으로 이익실현 욕구가 커지고 현물시장에서 외국인이 여드레째 매도하고 있는 것이 부담스러워 상승폭이 조절되고 있다. 26일 코스피선물 3월물은 오전 10시 33분 현재 100.95로 전날보다 1.45포인트, 1.46%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개장초 101.90에 출발한 뒤 102.00까지 올랐으나 차익매물에 밀리며 101대 안팎에서 자리를 잡고 있다. 저점은 100.60이다. 키움닷컴증권의 정선호 과장은 "투신권 비차익쪽에서 현물을 잡자는 시각이 강하게 형성되면서 수급안정이 뚜렷하다"며 "그러나 외국인의 현물 매도와 단기 상승에 따른 인덱스 매수 부담으로 단기 고점은 본 듯하다"고 말했다. 종합지수도 장중 810까지 갔다가 개인과 외국인 매도가 증가하며 805선으로 상승폭을 줄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 차익매물을 맞고 있는 포항제철을 제외하고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대부분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베이시스는 오전중 콘탱고가 주된 가운데 백워데이션도 간간이 보이고 있는 상태다. 전날 플러스 0.50까지 베이시스가 확대되면서 개장초 이래 프로그램 매수가 대량 유입됐다. 프로그램 매수는 차익 710억원, 비차익 930억원을 합해 모두 1,640억원에 달하고 있으며 매도는 비차익만 200억원에 그쳐 있다. 최근 시장베이시스 흐름이 좋지 않았으나 콘탱고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투신 등 기관의 프로그램 매수가 지속적으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누리투자증권의 김현태 과장은 "장기증권저축이나 주식형 자금 유입 등으로 기관의 대기자금이 풍부한 상태"라며 "시장베이시스 0.2 수준이 이어진다면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920계약, 1090계약을 순매수하며 장을 이끌고 있고 투신은 1,860계약을 순매도하며 현물 매수와 연계하고 있다. 증권은 100계약으로 순매도를 줄였다. 한편 지수옵션시장에서도 외국인은 콜옵션 매수, 풋옵션 매도로 강세 포지션을 구축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15일 이래 콜옵션 매도, 풋옵션 매수 등 조정관점을 보였으나 이날 1만계약 이상 콜옵션을 사들이고 있으며 사흘째 풋옵션을 매도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