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으로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닌 경우가 많다. 그래서 찬찬히 시간을 두고 요모조모 캐봐야 뒤탈이 없다. 요즘 외국계 증권사들이 앞다퉈 한국증시에 대한 핑크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재평가'란 말이 약방의 감초처럼 나오는가 하면 '코리아 디스카운트' 대신 '코리아 프리미엄'이란 말도 서슴지 않는다. 그러나 외국계 증권사의 '고고'전략과는 달리 외국인 투자자들은 매도우위로 일관하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외국계 증권사가 외국인 투자자의 차익실현을 도와주고 있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누가 뭐래도 한국증시를 좌지우지하는 그룹은 외국인이기에 이런 불만이 나오는 게 당연할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시장에선 언제든 우리편 네편이 갈리게 마련.외국인의 매매행태에 일희일비하는 사이 주가가 800선을 밟았지 않았는가.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