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는 독점업체다. 내국인이 들어갈 수 있는 카지노는 강원랜드밖에 없다. 그만큼 돈을 잘 번다. 작년 매출액은 4천6백20억원이다. 웬만한 중견 제조업체는 명함도 못내밀 규모다. 영업이익은 무려 3천1백75억원,순이익은 2천1백83억원이나 된다. 돈을 버는 것으로 치자면 말 그대로 초우량기업임에 틀림없다. 강원랜드가 매력적인 이유는 또 있다. 실적이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는 점이다. 올해말이면 메인 카지노가 개장된다. 현재 스몰 카지노가 보유한 게임테이블은 30대인데 반해 메인 카지노에는 1백20대가 들어간다. 슬롯 머신도 4배가량 더 많이 가동될 예정이다. 강원랜드의 올해 매출액은 1조원을 넘길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설비가 늘어남에 따라 매출원가율도 낮아져 순이익이 5천억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영업환경도 좋아지고 있다. 사행산업이라는 업종상 한계를 갖고 있지만 주 5일제 근무가 본격 시행되면 카지노 영업은 활기를 더 띨 것으로 보인다. 국내 레저시장규모가 GDP(국내총생산)의 2.9%선에 머물러 일본(5.9%)의 절반에도 못미친다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성장의 여지는 충분하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외국인들의 시각도 매우 우호적이다. 지난달 외국인 지분율은 5%를 넘었다. 이달말에는 10%를 초과했다. 외국인이 올들어 이 회사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는 뜻이다. 물론 걸림돌도 있다. 정부가 폐광지역개발기금 출연액을 올릴 움직임이다. 사행산업이라는 한계도 떨쳐버릴 수 없다. 그러나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이 47.3%로 국내에서 가장 돈 잘 버는 업체라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강원랜드는 실적이 입증된 대표적 턴 어라운드 종목인 셈이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 [ 한경.LG투자증권 공동기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