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편파 판정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증권업계에 김동성 선수의 이름을 딴 펀드가 생겨나고 아파트 분양 광고에도 격려 메시지가 등장하는 등 '김동성 신드롬'이 일고 있다. 한국투신증권은 김 선수를 후원하기 위한 '김동성 펀드'를 이번주 안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이 상품은 주식편입 비율이 30% 이하인 안정성장형 펀드로 가입금액이나 가입자격에 제한이 없으며 판매수수료(가입금액의 1%)의 10%를 김 선수 후원금으로 쓸 계획이다. 한투증권은 27일 귀국하는 김 선수를 만나 후원의 뜻을 전달하고 그에 따른 펀드 발매 조인식을 가질 계획이다. 또 쌍용건설은 경기도 용인 구성면 상하리에 짓는 '구성3차 쌍용 스윗닷홈'의 신문용 분양광고 좌측 상단에 김 선수의 사진과 함께 격려 문안을 삽입한 광고를 게재했다. 광고에는 김 선수가 실격처리 판정을 받고 나서 태극기를 손에 든 채 어이없는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하는 사진이 담겨 있고 그 아래 '금메달보다 값진 승리, 우리는 당신이 진정한 1위라고 생각합니다'라는 문안이 적혀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김 선수에 대한 격려 메시지를 계속 전달할 예정"이라며 "상처받은 국민들의 자존심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까 해서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박성인 동계올림픽 선수단장은 이날 1만달러의 격려금을 김 선수에게 지급하고 "메달리스트에게 지급되는 포상금과 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국민체육진흥공단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