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가 모건 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의 선진국 지수로 편입될 경우 지난해 이후의 상승세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25일 보도했다. 투자전문가들은 MSCI가 현재 이머징마켓에 편입시키고 있는 한국증시를 선진국지수(EAFE지수)로 격상시킬 경우 펀드매니저들이 한국증시의 투자를 크게 늘릴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최대수혜주로 예상되는 종목은 삼성전자[05930]를 비롯해 국민은행[23130],SK텔레콤[17670], 한국통신[30200], 한국전력[15760], 포항제철[05490] 등이 될 것이라고 AWSJ은 전망했다. 반면 한국증시의 선진국지수 편입이 결정될 경우 MSCI지수를 벤치마킹하고 있는이머징마켓 펀드들은 한국증시의 비중을 축소할 수 밖에 없으며 이에 따라 이들 펀드를 유치하고 있는 일부 소형종목은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ABN암로 에셋 매니지먼트의 알렉스 니지 수석투자전략가는 "세계적인 경쟁력을보유하고 있는 대형업체들이 주목을 받는 반면 나머지 종목들은 무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AWSJ은 지수조정이 하루아침에 결정되는 것이 아닌데다 실제로 결정이 되더라도이에 따른 효과가 장기적으로 나타나지만 결국 한국증시는 현재보다 더 광범위한 투자에 노출되기 때문에 적지않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논평했다. 또 MSCI가 선진국 지수편입을 위해 고려하는 조건은 1인당 국내총생산을 비롯해증시규제환경, 투자리스크, 자본통제 및 외국인 지분제한, 일반적인 투자인식 등이며 한국은 이들 부문에서 뚜렷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고 ASWJ은 덧붙였다. 한편 한국이 선진국지수에 편입될 경우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는 호주, 홍콩,일본, 싱가포르. 뉴질랜드에 이어 6번째 선진국증시로 인정받게 된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