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는 위로든 아래로든 방향이 결정되면 한동안 그 쪽 방향으로만 움직이려는 속성을 갖고 있다. 이를 '추세'라고 한다. 여기에도 '가속도의 원리'가 적용된다. 이번 상승추세가 '5개월 연속 양봉'을 연출할 모양이다. 월말 종합주가지수가 월초보다 높은 달이 5개월 연속 이어진다는 얘기다. 지난 93년 이후 거의 10년만에 나타나는 셈이다. 한술 더 떠 86년 엔저(低)를 바탕으로 이뤄냈던 6개월 연속 양봉을 기대하는 분위기도 벌써부터 감지된다. 중간중간 골이 나타나고 있지만 '큰 흐름의 상승세'가 현실로 확인되고 있는 셈이다. 5개월 연속 양봉은 시장 참가자의 경기와 기업실적에 대한 애증(愛憎)을 담아낸 현실이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