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자사가 주간사를 맡은 신규 등록기업을 잇따라 매수 추천,빈축을 사고 있다. 인탑스의 주간사를 맡은 삼성증권은 이 회사의 거래 이틀째인 지난 22일 목표주가를 1만9천원으로 제시하고 '매수'의견을 냈다. 하루 전날엔 기관을 대상으로 이같은 매수추천 리포트를 배포,사실상 매매시작과 동시에 매수추천했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삼성증권이 주간사 등록기업을 매수추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10일 거래가 시작된 포시에스의 '매수' 추천자료를 당일 기관에 돌렸으며 이튿날엔 개인투자자에게 투자유망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지난해 10월 등록된 강원랜드에 대해서도 역시 거래개시일에 매수추천 리포트를 작성했었다. 이에 대해 증권사 IPO(기업공개)담당자들은 "주간사가 신규등록기업을 거래시작과 함께 매수추천하는 것은 시장조성을 피하기 위한 '주가 띄우기'라는 비난을 받을 만하다"고 말했다. 특히 증권사 내부에는 자사가 사들인 종목을 추천,이득을 보는 일을 막기 위해 부서간 정보를 차단하는 방화벽이 설치돼 있는 데도 이같은 일이 반복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김철수 기자 ha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