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2월25일∼3월1일) 코스닥시장은 하이닉스에 실망하고 돌아온 개인들이 매수주체로 나서면서 상대적인 강세가 예상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주말 개인들의 매수세 유입으로 새롬기술을 비롯한 과거 코스닥의 대중주들이 시세를 분출했던 현상이 다음주 초반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주말 코스닥은 거래량이 3억주 수준을 회복하면서 거래소의 60%까지 늘어났으며 고객 예탁금도 11조원대를 유지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탄탄한 상승기반을 갖췄다는 점에서 거래소보다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또 연초이후 거래소의 지수상승률은 14%에 달하지만 코스닥은 6.7%로 절반수준에 머물렀기 때문에 순환매 유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여기에 인터넷주 등 테마성 종목들의 상승세는 비록 투기적인 성향이 크긴 하지만 분위기를 호전시키면서 단기적인 자금 유입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됐다. 기술적으로도 이동평균선들이 정배열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3억주를 회복해 상승추세의 연장은 큰 무리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시장의 관심이 주변주로 퍼지면서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상대적으로 힘을 잃을 것으로 예상돼 지수는 80선 안착을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는 견해도 제기됐다. 특히 미국증시의 불안으로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세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국민카드, 강원랜드 등 주도주들에 대한 전망은 밝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오는 25일 무디스의 입국은 신용등급 상향에 대한 기대를 불러 외국인이 매수로 돌아서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에 따라 견조한 지수상승을 점치기도 했다. 대신증권 정윤제 수석연구원은 "공모주가 거의 없어 수급도 크게 나아져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주중반까지 인터넷주를 비롯한 대중주의 단기적인접근이 필요하고 기술적으로 반등하는 통신주의 순환매에 따른 지수상승도 고려해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피데스증권 정동희 투자전략팀장은 "시세의 마지막 분출은 거래소 우선주와 코스닥 주변주에서 나타났다는 과거의 경험을 비춰보면 다음주는 전강후약의 흐름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