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장막판 프로그램 매수로 반등하며 이틀째 상승, 4일만에 790선을 회복했다. 22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 미국 증시 급락 충격으로 12.84포인트 떨어진 774.78로 출발했으나 장 마감을 30여분 앞두고 상승반전, 결국 4.38포인트 (0.60%)오른 792를 기록했다. 이날 지수상승은 기관들이 저가매수로 낙폭을 줄여준데다가 개인들이 선물시장에서 5천계약 넘게 순매수하면서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주문을 유발했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1천723억원을 순매도, 6일째 매도세를 지속하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고 개인도 124억원 매도우위였으나 기관이 1천724억원 순매수하며 장을 떠받쳤다. 프로그램 주문은 장중에는 매수.매도가 비슷했으나 막판 매수세 유입으로 매수가 1천859억원으로 매도주문(1천545억원)보다 많게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포항제철의 활약에 힘입어 철강주가 8.8%나 치솟았고 통신주도 오랜만에 3.1%나 올랐으며 유통,제약주도 소폭 올랐으나 운수창고와 의료정밀 업종은 각각 4.0%, 3.1%나 떨어졌고 전기전자.은행주도 소폭 내렸다. 삼성전자는 외국인 매물로 1.33% 내렸지만 포항제철은 철강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로 10.3%나 뛰며 16만원대로 올라섰고 한국통신공사와 SK텔레콤도 나란히 4.3%와 2.3% 상승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6억8천350만주, 3조3천961억원으로 전날보다 조금 늘었으나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4개 포함해 343개로 내린종목(451개)에 비해 적었다. . 대우증권 이영원 애널리스트는 "미 증시 하락과 외국인 매도에도 불구하고 지수는 반등에 성공해 국내 증시 내부 에너지가 강하다는 점을 다시 입증했다"면서 "그러나 삼성전자가 약세를 지속할 경우 800선 돌파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