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파브PDP가 협찬하는 한경스타워즈의 상위권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누적수익률을 기준으로 대신증권 나민호 팀장의 독주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투신운용의 임창규 운용역과 제일투신운용의 이승준 운용역의 추격이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스타워즈 수익률 게임의 1위와 3위간의 수익률 차이는 불과 10% 내외. 상위권에 있는 참가자들은 변화무쌍한 매매로 현재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대신증권 나 팀장의 독주를 막기 위해서는 비장의 무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 선두탈환을 위한 비장의 종목은 과연 무엇일까. 삼성투신운용 임창규 운용역은 이앤텍(47450), 제일투신운용의 이승준 운용역은 금양(01570)을 각각 매수했다. 이 종목들을 선두탈환을 위한 비장의 종목이라고 이야기하는 이유는 기존에 매매한 종목들과는 자산편입 금액 비중이 다르기 때문이다. 제일투신운용의 이 운용역은 전날 금양을 평균단가 1,221원에 2만9,500주 매수했다. 매수대금은 약 3,600만원. 이 운용역의 보유 종목 중에서 자산비중이 가장 높다. 종목선정이 비교적 까다로운 이 운용역이 금양을 집중적으로 분할 매수한 점이 특이하다. 그는 전날 약 1,850만주 가량의 대량거래가 발생한 시점에서 금양을 매수했다. 금양 관계자는 "지난해 영업비용의 감소와 유가증권 매각의 차익 때문에 흑자로 전환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21일 금양의 종가는 전날보다 10원 하락한 1,170원, 종목 수익률은 -4.2%. 삼성투신운용 임 운용역은 전날 이앤텍을 평균단가 1만4,989원에 3,110주를 매수했다. 매수대금은 약 4,700만원. 최초 자산금액 대비 50%에 가까운 자금을 이앤텍 매수에 사용했다. 이앤텍은 대규모 수주계약 및 유상증자 추진을 재료로 전날 가격 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이앤텍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에 비해 소폭 증가했으나 순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0년도 매출액은 300억, 순이익은 6억 수준. 이앤텍 관계자는 "지난해 순이익을 18억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앤텍은 지난해 5월 국내의 생산설비를 중국으로 이전하면서 인건비를 대폭 절감했으며 2001년 상반기 기준 93.5%에 이르는 높은 수출비중으로 평균환율 상승에 따른 원가율 하락이 이루어져 수익구조가 개선된 부분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임 운용역은 "이앤텍의 경우 선두로 나서기 위해 전략적인 승부수를 던진 종목"이라며 "단기적인 매매를 위한 종목이 아닌 만큼 100%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이앤텍의 종가는 전일대비 950원 오른 16,900원, 종목 수익률은 +12.7%. 선두위치를 고수하기 위한 '한경스타워즈의 롬멜' 대신증권 나민호 팀장의 방어전술과 선두탈환을 위한 다른 참가자들이 벌이는 추격전술은 점차 흥미를 더해가고 있다. 과연 선두탈환이 가능할 것인지. 결과는 주식시장만 알고 있을 것이다. 한경닷컴 윤태석기자 t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