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말 현재 국내 초고속인터넷 보급률은 54.5%에 이르고 있다. 내년까지는 보급률이 80%를 웃돌 전망이다. 초고속인터넷 서비스가 주력인 하나로통신도 빠른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가입자수가 올해말엔 2백67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KT(한국통신)가 올해부터 가입자망을 개방함에 따라 하나로통신은 투자부담을 크게 덜게 됐다. 중복투자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작년 매출액은 전년도에 비해 1백45% 증가했다. 올해도 41%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EBITDA(영업을 통한 현금흐름)가 '플러스'로 전환됐으며 순손실폭도 줄었다. 수익성 호전추세가 이어져 올 2분기에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서고 내년 2분기에는 순이익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성 개선은 장비가격 하락과 가입자수 증가에 따른 규모의 경제효과에 나올 것이다. 지난 2000년 1조8천억원에 달했던 설비투자는 지난해 6천3백억원으로 줄었으며 올해는 4천5백억원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외자유치 작업이 현재 진행중이다. 주당가치는 떨어지겠지만 재무구조가 개선된다는 점에서 호재로 볼 수 있다. 드림라인 인수에 이어 두루넷과의 합병도 추진되고 있다. 재무적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외부자금 유치를 통한 합병을 검토중이다. 합병이 이뤄질 경우 초고속인터넷 시장 점유율이 43%에 달해 시너지효과가 클 것이다. < 양종인 동원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jiyang@d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