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780대 중반을 가로지르고 있다. 21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0시 30분 현재 785.44로 전날보다 8.55포인트, 1.10% 올랐고 주가지수선물 3월물은 0.45포인트, 0.46% 높은 98.00에 거래됐다. 이날 증시는 최근 종합지수를 한 때 790선 회복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고점에 대한 경계매물에 되밀린 뒤 횡보하고 있다. 해외요인이 다소 완화됐다. 부시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의 대화재개 의사를 표명한 데다 수요일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뉴욕증시가 분식회계 우려에서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기술적 반등 수준에 머물렀고 종합지수 800선에 대한 부담이 여전한 만큼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급상으로는 프로그램 매수가 매도를 앞서고 있으나 외국인이 뉴욕증시 강세에도 불구하고 닷새째 매도우위를 이으며 부담을 주고 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선주를 집중 처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종합지수 오름폭은 1% 내외에 그치고 있지만 상승종목 수가 532개로 하락종목 244개의 두 배가 넘는 등 개별 종목별 수익률 게임이 전개되는 모습이다. 업종별로는 대한항공이 초강세를 보인 운수창고업종이 7% 이상 급등했고 통신, 증권, 보험, 유통, 기계, 화학 등 업종 오름폭이 크다. 반도체가 포함된 전기전자, 의료정밀업종은 약세권에 머물렀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가격 상승,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강세 등 호재에도 불구하고 1% 이상 내렸고 삼성전자우는 보통주 전환 조항 삭제 악재로 8% 급락하며 추가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SK텔레콤, 국민은행, 한국통신공사, 포항제철, 현대차, 신한지주 등 삼성전자를 제외한 지수관련 대형주는 대부분 강세다. 하이닉스는 엿새째 내리며 1,700원선 아래로 떨어졌고 외환은행, 조흥은행 등이 동반 하락했다. 외국인이 481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241억원, 225억원 순매수로 맞서며 매물을 흡수했다. 프로그램 매수가 517억원 유입, 강세를 지지했고 매도는 194억원 출회됐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3,309만주, 1조2,987억원으로 전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