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유럽증시는 금융주와 기술주를 중심으로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갔으나 뉴욕증시가 장초반 상승세를 보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낙폭이 크게 줄어들었다. 국가별 주요지수로는 독일의 DAX 30 지수가 전날에 비해 0.2% 하락한 것을 비롯해 프랑스의 CAC 40 지수와 영국의 FTSE 100 지수도 각각 0.4%와 1.3% 내린 채 장을 마쳤다. 기술주들 가운데서는 영국의 케이블 앤 와이어리스가 올해 주력사업 부문의 매출이 10%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밝히면서 7.2%나 급락해 사상최저주가를 경신했으며 프랑스의 IT 컨설팅업체인 캡 제미니도 2.4% 내린채 장을 마쳤다 또 영국의 소프트웨어그룹인 로지카도 이날 실적경고를 발표하면서 16.9%나 폭락했으며 프랑스의 통신장비업체인 알카텔과 독일의 경쟁업체인 지멘스도 각각 1.5%와 1.6% 내렸다. 세계최대의 휴대폰 생산업체인 핀란드의 노키아도 이날 5.5%나 하락해 최근의 약세가 이어졌다. 금융주들도 이날 대체로 약세를 나타내 이탈리아의 보험업체인 제네랄리는 아르헨티나 사태로 인해 지난해 순익규모가 줄어들 것이라고 밝히면서 3.2% 하락, 업종전반의 하락세를 주도했으며 반면 독일의 HVB그룹은 실적부진 발표에도 불구하고 3.7% 올랐다. 이밖에 자동차주 가운데서는 다임러크라이슬러가 지난해 실적부진 발표에도 불구하고 1.6% 오른 반면 폴크스바겐은 2.1%의 주가하락을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