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널리스트 분석 ] 신세계는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국내 할인점 업계의 선두주자다. 국내 할인점 산업은 외환위기를 거치며 백화점의 성장이 둔화된 시기를 틈타 신(新)유통채널로 확고히 자리잡았다. 지난해 단일 시장으로 13조8천억원의 규모를 형성했다. 올해엔 기업형 유통업태중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해온 백화점 시장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의 할인점 성공요인은 몇 가지로 분석할 수 있다. 먼저 재래시장 비중이 70%에 육박했던 후진적 국내 소매시장에서 식료품 생필품을 근간으로 공산품까지 덧붙여 파는 유럽형 하이퍼마켓 형태를 모델로 삼아 주 소비층인 주부고객 유인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이마트 식료품 부문의 강점은 고객이 찾는 빈도를 높이고 타 상품군으로 매출을 확대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다음은 할인점 성장기에 집중적인 투자와 공격적인 점포확대 전략을 펴 시장을 선점함으로써 확고한 시장 1위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이다. 기업형 소매업태에서 시장 수위업체의 가격협상력은 경쟁사에 비해 차별화되는게 보통이고 외형이 급신장함에 따라 규모의 경제까지 실현돼 지난해부터 수익성 개선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미 확보한 부지를 발판으로 내년까지 10여개 신규점포를 내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중저가 의류, 건강미용상품, PB(자체상표)상품 등 고마진 상품으로 취급품목을 다양화하면서 수익성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는 롯데 현대와 더불어 국내 백화점업계의 빅3인 동시에 향후 국내 제1의 기업형 유통업태가 될 할인점에서 리더의 입지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장기적으로 국내 할인점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이후에도 안정적인 국내 영업기반을 바탕으로 중국시장 진출 모색 등 신사업을 통해 성장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주가는 최근 국내 유통업종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높아져 단기간 급상승했다. 실적개선이 이어질 전망인데다 자산가치도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적정주가는 20만2천원 수준으로 계산된다. 추가 상승여력은 충분할 것으로 판단된다. 남옥진 < 신영증권 선임연구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