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널리스트 분석 ] 롯데삼강의 주요제품은 유지와 빙과다. 두 제품의 매출비중은 90% 가량이나 된다. 작년 빙과 매출액은 1천3백40억원으로 지난 2000년과 비교할 때 13.6% 늘어났다. 기존 제품의 가격을 올리지 않았기 때문에 매출 증가의 대부분은 판매량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 올해 빙과 매출규모는 작년보다 9.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빙과부문의 성공여부는 여름날씨에 크게 의존한다. 최근 몇년간 여름이 길어지고 장마철이 짧아지는 추세를 띠고 있다. 경기회복이 예상되는 가운데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등도 열린다. 내수소비를 진작하는 긍정적 요소들이 많다는 얘기다. 작년 유지부문의 매출액은 1천50억원으로 전년보다 1.2% 가량 증가했다. 판매량은 크게 증가했지만 원재료비 하락으로 제품단가가 15%가량 떨어져 매출 증가폭을 좁혔다. 환율이 1천3백원대를 지속하고 있어 추가적인 가격인하가 없다는 전제하에 올해 유지부문 매출액은 전년보다 8.7%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유지부문은 롯데제과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25~30%로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하고 있다. 원재료 단가등락에 따라 탄력적인 가격조절이 가능해 높은 수익성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3백억원의 회사채를 상환하면 무차입 경영이 가능할 전망이어서 영업외수지 흑자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롯데 3인방'은 주가가 크게 뛰었다. 그렇지만 제과나 칠성에 비해 삼강은 덜 올라 여전히 저평가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주요 음식료 업체의 평균 PER(주가수익비율)는 작년초 2.0배에서 올해초 8.1배까지 상승했다. 롯데칠성도 1.9배에서 8.3배로 높아져 업종평균과 비슷해졌다. 롯데삼강은 PER가 4.7배로 두 회사에 비해 주가상승폭이 적었고 업종 평균과도 상당한 괴리율을 보이고 있다. 롯데 식품 3사중 삼강의 주가상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박재홍 < 대신경제硏 선임연구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