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큰 폭으로 떨어졌던 뉴욕증시의 주가가 20일(현지시간)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우량주를 중심으로 크게 올랐다. 전날의 주가폭락으로 오전장에는 관망자세를 보였던 투자자들은 그간 주가가 많이 떨어졌다는 판단 아래 막판에 대거 '사자' 주문을 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01%(196.03포인트) 상승한 9,941.17을 기록했으며 나스닥종합지수는 1.43%(24.98포인트) 추가한 1,776.5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33%(14.46포인트) 얻은 1,097.98을 나타냈다. 거래량은 최근 수일간에 비해 많아져 거래소시장은 14억2천만주, 나스닥시장은 19억1천만주였다. 기술주시장에서는 컴퓨터와 네트워킹주가 그간의 내림세에서 반전돼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같은 주도주 역할 때문에 투자등급이 하향조정된 AOL 타임워너나 회계관행에 문제가 제기된 컴퓨터 어소시에이츠 등이 급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기술주 지수는 오름세를 탔다. AOL 타임워너은 5.2% 하락한 한편 소프트웨어업체인 컴퓨터 어소시에이츠는 17.4%나 내렸다. 같은 소프트웨어업체인 오라클은 투자등급이 상향조정되면서 다른 기술주들의 상승에 기폭제 역할을 했다. 거래소시장에서는 금융주와 순환주가 상승폭이 컸다. 우량주시장에서는 경영진이 바뀐 것이 호재가 되어 하니웰이 크게 올랐으며 최근 내림세를 보였던 월트 디즈니도 상승세로 반전됐다. 우량주시장에서는 회계관행과 관련 문제가 제기된 IBM과 보잉만 내림세를 보였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