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과 LG투자증권이 공동선정한 '턴어라운드 50종목'의 올해 실적전망은 증권업계가 추정하고 있는 우량기업들의 올해 실적전망치를 웃돌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턴어라운드 종목은 매분기 실적이 발표될 때마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큰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LG투자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턴어라운드 50종목의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평균 9.2%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영업이익은 40.3%나 폭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LG투자증권이 전망한 2백54개(거래소 1백54개,코스닥 1백개) 상장·등록기업의 올해 매출 증가율(6.4%)과 영업이익 증가율(23.0%)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다. 또 삼성증권이 추정한 2백25개(거래소 1백48개,코스닥 77개) 상장·등록기업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율도 각각 7.4%와 30.2%에 달해 턴어라운드 기업의 올해 실적전망치에 미치지 못한다. 대우증권이 분석한 3백52개(거래소 1백84개,코스닥 1백68개)종목의 매출증가율과 영업이익증가율은 각각 3.6%와 22.1%에 이르고 있어 턴어라운드 종목의 올 실적 증가율이 다른 상장·등록기업의 평균치를 능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증권사들이 매년 수익을 추정하는 종목들이 대부분 실적이 좋은 '우량주'임을 감안하면 올해 턴어라운드 50종목은 아주 두드러진 실적 개선을 보일 것이란 점을 짐작할 수 있다. LG투자증권 박종현 기업분석팀장은 "턴어라운드 종목들은 국내 대형증권사들이 실적을 추정하는 종목들보다 매출증가율도 소폭 앞서고 있지만 특히 영업이익 증가율에서는 월등히 높다"며 "이익이 급증하는 턴어라운드 종목들은 실적이 눈으로 확인되는 실적발표 시즌마다 진가를 발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턴어라운드 50종목의 주가는 최근까지 실적예상치를 기초로 상승해왔으나 올 1·4분기 실적이 확인되는 오는 3월말부터는 실제적인 실적개선 확인과정을 거쳐 추가상승을 모색할 것이란 전망이어서 앞으로 주가도 다른 기업과 상당히 차별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